강제징용 피해자 할머니의 눈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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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할머니의 눈물 편지

청원닷컴 / 청원닷컴 편집인

 


 

 

강제징용 피해자 할머니의 눈물 편지

 


 

어느 나라 국회의원입니까?

 


 

내가 거지는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회원들께 드립니다.

 

광주 사는 양금덕입니다. 나고야 미쓰비시 회사로 끌려간 것이 국민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일본 교장과 헌병은 일본에 가면 중학교도 보내주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했지만 다 거짓이었습니다.

미쓰비시는 우리를 동물 취급하고 죽도록 일만 시켰습니다. 친구 6명은 지진에 죽고 말았습니다.

해방 후 돌아와서도 마음 편할 날 없었습니다. 남편은 일본에 갔다 왔다는 말을 듣고 나를 때리고 외면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흘린 눈물은 배 한 척을 띄우고도 남을 것입니다.

내 나이도 91살 되었습니다. 내가 돈에 환장해서 지금까지 온 것이 아닙니다.

기부금이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일본이 나를 무시하더니 당신들도 나를 무시합니까? 어느 나라 국회의원입니까?

당신 딸이 끌려갔어도 이리 할랍니까?

내가 지금 곤란하게 살아도 거지는 아닙니다. 내가 일본에 가서 당한 수모와 고통을 의원님들은 눈으로 안 봐서 전혀 모르실 겁니다.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만 이 양금덕이는 절대로 사죄 없는 그런 더러운 돈을 받을 수 없습니다.

 

20191219

 

 

 

광주 양금덕 씀

 

 [사진 = 근로정신대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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