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남미 첫 낙태허용국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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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남미 첫 낙태허용국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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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남미 첫 낙태허용국 눈 앞 |

 


 

 

아르헨티나가 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낙태를 허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국민들 간에 낙태허용을 둘러싼 논의와 대립도 그 수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14주 이하 태아에 조건없는 낙태허용

 

아르헨티나는 지난 11일 하원에서 14주 이하의 태아에 대해 조건없는 낙태허용 법안을 찬성 131, 반대 117, 기권 6 의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법안은 상원으로 옮겨가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법안의 상원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법안에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서 낙태를 하지 않는 여성을 보조하기 위한 동시법안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낙태허용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당시 상원에서 부결된 바가 있다.

 

아르헨티나의 현행법은 여성이 강간을 당한 경우와 여성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일부허용조차 지난 1921년 처음 법제화한 것으로 그 이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낙태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이처럼 낙태에 엄격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낙태를 반대하는 카톨릭의 사회적 영향력에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종교적으로 카톨릭 신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낙태반대 우세

 

실제로 국민 여론조사는 국민들 다수가 낙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국립과학연구소가 발표했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의 27.3%만이 여성들의 조건없는 낙태권을 찬성하고 있다. 52%는 현행법과 같은 내용의 일부허용에 찬성하고 있다.

 

상원통과를 앞두고 국민간의 논의와 대립도 뜨거워지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녹색스카프를 두르고 드럼을 두드리며 광장에 모여 이날 하원통과에 강한 지지의사를 표출했다. 이들은 법안이 상원에서 무사통과 하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성 다양성부 장관인 엘리자베스 고메스 알꼬르타(Elizabeth Gómez Alcorta)씨는 이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녹색 스카프를 두른 낙태허용 찬성자들이 드럼을 두드리면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반면 법안에 반대하는 측은 하늘색 표지를 들고 반대의사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법안의 하원통과가 있자 이들은 대형 태아인형을 만들어 시내를 행진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여배우인 까롤라 레이냐(Carola Reyna)씨는 자신의 트윗을 통해 비밀리에 행해지는 낙태가 수천명의 여성들을 죽게 할 것이라면서 낙태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낙태 반대론자들이 하늘색 표지를 들고 태아 동상을 만들어 시위하고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낙태 허용여부는 그동안 낙태를 일관되게 금지해왔던 다른 남미국가들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법안의 상원통과 여부에 대내외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청원닷컴님에 의해 2021-02-16 22:05:18 해외 소식 일반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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