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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리
아버지의 자리 가을바람이 차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탄천으로 향하는 길 개울가 풀숲을 따라 오늘도 어김없이 당도하는 곳 작은 쉼터 나무 의자에 앉는다 이곳이 아버지와 항상 쉬었다 간 자리였어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이른 봄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떠나가신 아버지 어머니와 난 젖은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어느 덧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을바람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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